프랑스에서의 파업이 새해에도 잇따라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은 내년 1월 28일(현지시간) 에어프랑스 노동조합에 파업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26일 보도했다.
CGT는 에어프랑스의 ‘부당한 해고’ 중단과 간부를 폭행한 노동조합원에 대한 고발 취소를 요구하면서 파업을 예고했다.
에어프랑스는 최근 몇 년간 저가 항공사 및 중동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적자에 시달려 2012~2014년 명예퇴직 형식으로 5500명을 감원했다. 2016~2017년에도 2900명을 감원하는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에어프랑스 노조원 수백 여명은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파리 외곽 본사의 경영진 회의를 급습해 간부를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에어프랑스 간부들이 노조원에게 셔츠가 찢지는 수모를 당하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프랑스에서는 국가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택시 기사들도 정부가 택시 운전사 면허를 쉽게 얻도록 하는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 달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6월에도 택시 기사들은 파리 인근 샤를 드골공항과 오를리 공항 등 공항과 주요 철도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에 항의하며 과격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여름에는 축산업자와 낙농업자들이 농축산물 가격 하락에 항의하며 독일과 스페인 국경 고속도로를 봉쇄한 채 수입 농축산물을 실은 트럭을 돌려보내거나 물건을 끌어내 바닥에 내팽개치고 부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