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새 이사장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ㆍCIO)의 인선 작업이 한 달 만에 재개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오는 28일 후보자 7인의 면접을 실시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달 16일 CIO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추천위는 면접을 실시한 뒤 신원조회를 거쳐 복수의 후보자를 신임 이사장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장이 CIO 후보의 추천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하면 복지부 장관의 승인과 이사장의 임명을 거쳐 신임 CIO가 뽑힌다. 신임 이사장이 새 CIO 선임의 가장 큰 변수가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문 전 장관이 이미 낙점한 CIO가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통상 신원 조회를 보름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다음달 말 새 CI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연금 CIO 후보 7인은 정재호 유진투자증권 PE부문 대표,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투자운용본부장, 김용문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장,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대표, 안효준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김영덕 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다.
한편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르면 다음달 초 최종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문 전 장관 등 이사장 후보자들의 면접을 실시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와 시민단체는 문 전 장관이 올해 5월 여야가 합의한 국민연금소득대체율 인상을 번복하고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추진을 이유로 그의 이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실현하기 위해 문 전 장관의 이사장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