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의 습격’ 따뜻한 겨울날씨, 원자재 시장에 이중고 된다

입력 2015-12-23 11:07 수정 2015-12-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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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유가 하락 압박 커질 것…농산물도 수급 불균형 초래

따뜻한 겨울 날씨가 원자재 시장의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엘니뇨 현상이 코코아와 밀, 콩 등 농산물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한편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줄어 에너지 가격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 지역의 11~12월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높다. 아시아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수개월간 아시아 일대에도 예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마이클 힌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가격 하방 리스크가 농작물 가격 상방 리스크보다 더 크다”면서 “공급과잉이 이미 상당한 가운데 지난해 중반부터 대부분의 원자재 시장에서 재고가 쌓이고 있으며 수요감소는 원자재 가격에 부정적 영향 이상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와 같이 저장공간의 제한을 받는 경우 가격 하락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며 이에 단기적으로 석유제품과 원유 가격 추가 하락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힌즈는 전망했다.

따뜻한 날씨는 미국의 천연가스와 난방유 수요에도 영향을 미쳐 기존 수급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가뜩이나 미국 셰일가스 생산 증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동결해 공급은 많아진데다 원유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미국 기후예측센터(CPC)는 엘니뇨 현상이 올해 겨울부터 내년 봄과 초여름까지 북반구 전역에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니뇨 현상으로 콩 생산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코코아와 밀, 팜유 등의 글로벌 공급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엘니뇨 현상이 코코아와 커피, 팜유, 구리 공급처가 집중 분포된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요 측면에서 볼 때 미국의 천연가스와 난방유가 가장 위험 노출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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