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공사 선정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GS건설은 1132표(무효 5표) 가운데 725표를 얻어 402표를 얻은 삼성물산을 323표 차로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래미안 일색인 인근의 우성 1~3차와는 다른 차별화전략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주로 GS건설은 추후 진행될 신동아 아파트 수주전에서도 우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건설사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진행된 우성3차 수주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GS건설은 겨우 3표차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서초 무지개 아파트는 GS건설의 입찰제안서에 따라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1487가구 규모의 '서초 그랑자이'가 들어선다. 총 공사비는 3895억6194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조합이 제시한 가구 수는 1481가구였지만 6가구를 추가해 일반분양 수입을 늘려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였다.
또 GS건설은 단지 내 주차 대수를 조합이 제안한 2076대보다 898대를 늘린 2974대 규모로 조성한다. 고급 단지에만 적용되던 가구 내 음식물·일반쓰레기 투입구를 설치하고 모든 주택형에 고루 4베이 설계를 적용하며 차별화된 평면설계를 통해 265가구에는 서비스 공간인 테라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합의 설계안보다 2배 넓은 커뮤니티 시설에 수영장, 골프 연습장, 스파,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GS건설은 이번 서초 무지개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면서 201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100%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포함해 올해 27개 재건축·재개발 단지 수주에 성공했고 이로 인한 총 사업비만 8조18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