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 4월 등급전망(outlook)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한지 8개월만에 실제등급을 한 단계 상향조정한 것이다.
Aa2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S&P, 피치 기준으로는 AA와 같은 등급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앞서 이뤄진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무디스와의 면담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 부총리는 지난 10월 8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무디스의 알라스테어 윌슨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무디스의 긍정적 전망이 이른 시일 안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 부총리가 앞서 깐깐한 잣대를 들이댔던 S&P를 수차 만난 뒤 최근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깜짝'상향조정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단순히 정부의 당부가 신평사의 기준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며 그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무디스의 경우 공공기관 부채에 따른 국가의 우발적 채무부담을 중요시 여기는데 지난 4월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인 것은 으리 정부가
공공기관 부채조정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최근 공기업 부채조정의 구체적인 성과가 비교적 빨리 도출되면서 신용등급 인상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신용도가 유사한 벨기에, 프랑스, 사우디 등의 거시지표와 상대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월등히 나았다는 점도 상향조정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