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윈, ‘미디어 제국’ 야심 어디까지…이번엔 홍콩 ‘명보’ 인수설

입력 2015-12-18 08:24 수정 2015-12-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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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중국에 비판적 성향의 중문 매체…중국이 홍콩 언론 통제하려 한다는 우려 고조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 회장. 신화뉴시스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 회장. 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 마윈 회장의 미디어 제국 건설의 야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어 홍콩의 또 다른 유력지인 명보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리뷰가 보도했다.

파이낸셜리뷰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명보 대주주인 미디어차이니스인터내셔널과 지난 7월부터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타결까지 수 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홍콩증시에서 미디어차이니스인터내셔널 주가는 이날 장중 37.6%까지 폭등했으며 11.9% 오른 1.22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는 명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관련이 있다는 소식통은 “명보는 재무상황이 악화하면서 알리바바와 매각 초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SCMP와 달리 명보 인수는 좀 더 복잡하고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명보는 대체로 친중국적이지만 홍콩 민주화와 본토 인권을 지지하는 등 비판적 시각도 유지하는 중문 매체라고 파이낸셜리뷰는 소개했다. 지난 2월 명보의 케빈 라우 전 편집장이 출근길에 괴한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윌리 람 홍콩중문대 교수는 “명보는 여전히 홍콩 지식인들이 선호하는 신문”이라며 “때때로 중국에 비판적이었다”고 말했다.

명보 인수설은 알리바바가 SCMP를 인수해 홍콩 언론을 통제하려는 중국 정부를 도울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이에 마 회장은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SCMP의 편집 독립권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를 믿으라. 알리바바가 신문사를 가지면 독립성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우리도 신문을 읽으며 미디어 독립성과 공정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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