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탄크래커 사업이 투자금액을 결정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롯데케미칼은 1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와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플랜트의 건설 투자에 대해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약 30억 달러이며, 그 중 롯데의 자본금은 약 8억6000만 달러이다. 이번 미국 에탄크래커 및 EG 플랜트 투자를 확정함으로써 롯데케미칼은 원료, 생산기지 및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미국 액시올사와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Head of Agreement)을 체결한 후, 지난 6월 합작사업 법인인 LACC, LLC를 롯데 90대 액시올 10의 지분구조로 설립한 바 있다.
앞으로 롯데와 액시올은 각각 지분율만큼 에탄크래커로부터 저가의 에틸렌을 공급받으며, 롯데는 확보한 저가의 에틸렌을 에틸렌글리콜 공장의 원료로 활용하는 한편, 일정량은 액시올에 판매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게 된다.
EG 플랜트는 에탄크래커와 동일 부지 내에 건설되며, 미국 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EG 제품을 미주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 아시아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탄크래커는 CB&I가 라이센스 제공 및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역무를 수행하며, EG 플랜트는 SD가 라이센스를 제공, 삼성엔지니어링과 CB&I 컨소시엄이 EPC 역무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 하반기에 착공 예정이며, 2019년 1분기 상업 생산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향후 연간 15억 달러의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370만톤, EG 생산능력은 174만톤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벡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 등 30여년의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