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중심가 에라완사당에서 17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에 싣고 있다. (AP/뉴시스)
연말 필리핀 중부와 남부지역에서 테러 위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GMA의 16일 방송은 따르면 필리핀 국가정보조정부(NICA)는 중부 보라카이 섬을 비롯해 19개 지역에 높은 수준의 테러 위협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
남부 팔라완, 코타바토, 삼보앙가, 마긴다나오, 타위타위, 바실란 등도 포함됐다.
한국 외교부는 이 지역 가운데 보라카이 섬은 여행 유의, 나머지는 여행금지나 자제 지역으로 이미 지정해 놨다.
필리핀에서는 이슬람 반군들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납치와 테러 활동 등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 삼보앙가에서 아들 집을 방문한 70대 한국인이 이슬람 반군인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는데, 결국 10월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9월 남부 사말섬의 한 휴양지에서는 2명의 캐나다인 관광객과 노르웨이인 리조트 매니저 1명, 필리핀 여성 1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NICA는 정기적인 테러 경보로, 구체적인 테러 계획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정부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연휴 기간에 이슬람 반군에 의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교민과 관광객은 안전에 더욱 유의하고 비상연락망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