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관광객 객실 부족? 중소형 숙박업소가 답이다

입력 2015-1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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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야놀자 좋은숙박 총괄 부대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호텔 객실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과연 한국의 숙박업소는 정말 부족한 상황일까.

현재 국내 숙박업소는 객실 기준 약 140만개로, 70% 이상이 모텔이다. 펜션 및 게스트하우스는 20%, 호텔은 10% 이하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중국인 개별관광객의 숙박 실태를 보면 호텔 비중은 30% 이상인 데 반해, 모텔은 10% 이하에 불과하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중소형 숙박업소의 공실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숙박업소들은 심각한 운영난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 중소 숙박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낮은 서비스 품질 등으로 이용을 꺼리게 만든다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몰카, 청결 수준, 예약 및 결제 시스템 미흡 등에 대한 불만족도가 가장 높다. 이 부분을 개선해 나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굳이 비싼 가격의 호텔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필자는 야놀자에서 ‘좋은 숙박 총괄’이라는 이색적인 직함을 달고 있다. 좋은 숙박은 말 그대로 중소형 숙박업소들의 품질,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중소형 숙박업소에 대한 새로운 숙박 수요를 창출해 기존 오프라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상호 윈윈 모델이 O2O 서비스의 가치라고 믿는다.

더 많은 호텔을 짓기보다 이미 충분하게 존재하는 중소형 숙박업소를 보다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늘어나는 숙박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이러한 방식이야말로 높은 공실로 고생하는 영세한 중소형 숙박업소를 살리고, 저렴한 숙박료를 원하는 여행객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진정한 ‘한국형 공유경제’ 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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