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 전 장관과 울산, 제주 지역 대학교수 각 1명 등 총 3명이 국민연금 이사장에 지원했다. 애초 업계에서 새 이사장 후보로 조원동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유력하게 점쳤지만 그는 지원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 국민연금 이사장은 문 전 장관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문 전 장관과 조 전 수석이 새 이사장 자리를 놓고 맞붙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조 전 수석은 지원하지 않으면서 문 전 장관이 내정된 것 아니냐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한 달 이상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것을 고려하면 신임 이사장의 최종 선임은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500조원을 운영할 국민연금 CIO의 인선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CIO는 이사장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임명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신임 CIO는 새 이사장과 논의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류심사를 통과한 7인 CIO 후보의 면접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새 이사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신임 CIO의 재공모가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문 전 장관과 코드가 맞는 신임 CIO가 내정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CIO 후보자 7인은 정재호 유진투자증권 PE부문 대표,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투자운용본부장, 김용문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장,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대표, 안효준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김영덕 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