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문화 예술과 콜라보레이션으로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일 본점 문화홀에서 협력회사 공개모집 행사인 ‘S-PARTNERS’를 열었다. 우수 중소 브랜드 16개가 10:1이 넘는 경쟁을 뚫고 뽑혔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중소기업 브랜드의 백화점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155개 브랜드 가운데 16개의 우수 브랜드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디자인 리더이자 프랑스의 철학가 알랭 드 보통과 협업한 식기 브랜드 다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다문은 지난 청주 비엔날레에서 옻칠 소재로 식기 디자인의 창의성을 선보인 바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안나 수이(Anna Sui)와 콜라보레이션 콜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안나 수이는 1999년 뉴욕 콜렉션을 통해 데뷔한 패션 디자이너로, 옷과 화장품, 향수, 액세서리, 주얼리 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통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와 안나 수이의 콜렉션은 빈티지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안나수이 로즈 DW 머그’, ‘안나수이 부티크 DW 머그’, ‘SS 스웰 안나수이 워터보틀’, ‘안나수이 토트백’, ‘안나수이 카드’ 등이 소비자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도 가세했다. SNS 공감시인 하상욱과 콜라보레이션으로 2015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 ‘프로즌 핫 초콜릿’을 출시했다. 남다른 감성을 담은 하상욱 작가의 시 구절이 부드러운 크림 위에 장식돼 제공된다.
드롭탑 김정한 과장은 “이제는 커피전문점이 단순히 음료를 즐기는 곳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함께 감상하며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드롭탑은 하상욱 시인과의 콜라보레이션 메뉴처럼 앞으로도 문화, 예술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