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톡스 선두주자 휴젤, 상장 후 러시아·브라질로 판로 넓힌다

입력 2015-12-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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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휴젤)
(사진제공=휴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를 주로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 전문 업체 휴젤이 올해 상장 후 러시아와 브라질, 멕시코 등으로 판로 확대 계획을 밝혔다.

문경엽 휴젤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일본, 태국, 페루 등 아시아와 남미를 포함한 21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30개 이상 국가에서 허가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러시아 등에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의 올해 3분기 매출 내 수출 비중은 35.4%다. 지난해 수출비중 23.5% 대비 11.9%포인트 증가했다. 문 대표는 “조만간 수출비중이 국내 매출을 압도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겨냥해 최첨단 설비 공장을 지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가동이 본격화되면 현재 생산량의 8배 이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젤은 2009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A형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했다. ‘보톡스’로 불리는 부툴리눔톡신은 근육 마비작용을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거나 피부 주름을 없애는 미용용으로 활용된다.

2010년 식품안전처에서 ‘보툴렉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휴젤의 국내 보톡스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2%로 경쟁사 메디톡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휴젤은 지난해 ‘더채움’ 브랜드로 필러 시장에도 진출해 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보툴렉스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채움 필러의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0% 수준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서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등 바이오의약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안면 리프트 제품 ‘블루로즈’와 미백·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웰라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는 흉터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사업을 계획 중이다.

문 대표는 “바이오·미용·성형·화장품 사업을 아우르는 전문 기업으로서 기술개발과 해외 시장 다각화에 힘쓸 것”이라며 “국제 의약품 시장에서 1~3%에 불과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젤은 이번 IPO를 통해 4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9만~21만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855억~945억원이다. 전일과 이날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5일과 16일 청약 후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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