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주력업종인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가전 등 전자업계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10일 서울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전자업계 대표기업 임원과 올해 수출실적을 점검하고, 내년도 수출여건과 업종별 지원방향을 논의했다.
박일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산업협회,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유관기관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앰코테크놀로지, 동부대우전자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수요 부진 및 단가하락,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도 전자업계의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마저 지난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디스플레이ㆍ가전ㆍ정보기기도 감소세가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가별 시장정보 및 현지 맞춤형 지원과 차세대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세제지원 및 인프라 구축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정부와 전자업계에서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어드(OLE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차세대 수출유망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추가 발굴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일준 실장은 “우리 주력업종인 전자업계에서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차세대 수출유망품목의 발굴 및 신시장 창출 등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면서 “정부 역시 수출 제고를 위한 범정부적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