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산 맥주보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항산화 성분이 많은 흑색 맥주보리 ‘흑호’를 개발했다.
7일 농친청에 따르면 맥주 제조에는 이삭이 두 줄인 겉보리로 알맹이가 크고 전분 함량이 높으며 단백질이 적은 품종을 주로 이용한다.
농진청은 기존과 차별화된 국산 맥주보리를 개발해 보리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국내 최초로 흑색 맥주보리를 개발했다.
‘흑호’보리는 종실의 크기와 균일도가 우수하며, 발아율이 높고 단백질 함량은 낮아 맥주 원료로 이용하기에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맥아수율이 80% 이상으로 높고, 콜박지수 맥즙의 단백질 함량 중 맥주 제조에 이용이 가능한 단백질 함량 비율(40% 최적 비율), 가용성 단백질 함량 등도 적절해 맥아 품질 기준에 알맞다.
‘흑호’보리는 종실 안쪽까지도 검은색이 분포해 항산화 물질인 총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다.
실제로‘호품’보리(2003년 개발한 국산 맥주보리, 현재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음)보다 총 폴리페놀은 12%, 안토시아닌은 두 배 이상 높다는 분석이다.
수량은 10아르 당 384kg(논 재배 기준)으로 ‘호품’보리와 비슷한 다수성 품종이다. 추위에 다소 약하므로 충남 이남의 1월 최저 평균 기온이 –4℃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하기에 알맞다.
종자는 신품종 이용촉진사업 등 시범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일반 농가나 가공용 원료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