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종이 최근 4년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코스피 18개 업종 중 15개 업종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이중 제약업종은 2011년 말 10조2380억원에서 올해 말 28조5530억원으로 178.9%나 늘었다.
특히, 지난해 말(14조5050억원)과 비교하면 올 한 해에만 시가총액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제약업종 비중도 2011년 0.98%에서 올해 2.27%로 높아졌다.
이어 비금속광물 업종의 시가총액이 2011년 3조1490억원에서 올해 7조2360억원으로 129.8% 늘어나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의료정밀(89.0%), 음식료품(80.9%), 서비스업(79.1%), 전기가스업(73.3%), 종이목재(57.2%), 섬유의복(50.4%) 등의 업종에서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하지만, 철강금속은 업황 부진으로 2011년 59조8820억원에서 올해 39조7020억원으로 시가총액이 줄었고, 운수장비(-24.6%)와 건설업(-15.4%)도 함께 쪼그라들었다.
종목별 시가총액 증가율 1위는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였다. 한미사이언스는 2011년 말 시가총액이 172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말에는 8조5206억원으로 4840.6% 급증했다. 4위 한미약품도 올해 외국 제약사를 대상으로 4건의 기술수출을 체결하면서 시가총액 규모를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