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 한 장의 수익은 어떻게 분배될까.
영화 티켓 한 장의 가격인 9000원에는 영화발전기금 270원(3%)과 부가가치세 900원(10%)이 포함된다. 이를 제외한 수익을 극장, 제작사, 투자 및 배급사가 나눠 갖게 된다.
올해 유아인의 명대사 “어이가 없네” 열풍을 불러 일으킨 ‘베테랑’의 매출은 약 1051억원이다. 이 중 영화발전기금은 약 31억원(3%), 부가가치세는 약 105억원(10%)이 된다.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진흥위원회로 흘러 들어간다. 이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5조에 따라 △한국영화의 창작·제작 진흥 관련 지원 △영상 전문투자조합 출자 △한국영화의 수출 및 국제교류 지원 △소형영화·단편영화의 제작 지원 △영화상영관 시설의 보수·유지 및 개선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 외에도 영화, 비디오 산업의 진흥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의결한 사업에 지원한다.
남은 금액의 절반인 약 457억원은 극장이 가져가게 된다. 여기서 배급수수료 10%(약 45억원), 총제작비(약 90억원)를 제하고, 통상적으로 제작사와 투자, 배급사들이 4:6으로 수익을 나눔을 고려하면 제작사는 약 128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영화 티켓 한 장에서 제작사에 돌아가는 금액은 약 1200원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극장과 투자배급사, 제작사 간 수익 불균형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CJ는 지난 2013년 6월 서울 지역 CGV의 한국영화 상영 부율에서 배급사의 몫을 50%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도 같은 해 9월 1일부터 서울 지역 롯데시네마 직영관을 대상으로 같은 부율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