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흥행작이라면 아침부터 줄을 서야만 볼 수 있었던 1980년대. 당시 영화티켓 가격은 2500원이었다. 1990년대 5000~6000원으로 인상된 가격은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해마다 가격 인상을 시도했고, 2009년 메가박스가 영화 관람료를 평일 8000원, 주말 9000원으로 인상하면서 찬반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국내 영화 티켓 가격은 시간별, 좌석별로 다르다. CJ CGV는 조조(오전 10시 이전), 주간(오전 10~16시), 프라임(16~23시), 심야(23시 이후)로 관람료를 세분화하고, 2D 영화의 관람료를 최대 1000원 인상하는 동시에 3D 영화 관람료는 최대 2000원 인하했다. 원하는 시간대에 적정한 가격으로 영화를 보고, 3D 수요가 급증한 만큼 관객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
시간별로 관람료가 다른 만큼 관객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시간을 찾아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멀티플렉스 측은 최대 6000원으로 책정된 조조를 활용할 경우 주간 9000원, 프라임 1만원에 반해 저렴하게 많은 편수를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3편의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2000원만 더 투자하면 5편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영국 조사기관 스크린다이제스트 분석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국가 영화관 요금 중 가장 높은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영화 관람료는 15.7달러(약 1만7000원)로 한국보다 7000원가량 비싸다. 미국은 평균 8.13달러(약 8500원),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8.85달러(약 94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중국은 5달러(약 6000원)로 영화관 입장료가 비교적 낮았고, 대만은 10달러(약 1만1000원)로 중국보다 비쌌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경우 시간별, 좌석별, 상영 영화별(상영시간) 관람 가격에 차이가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득 수준(1인당 GDP) 대비 영화 관람료 비교에 따라 우리나라가 미국의 18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