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투신운용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 감자를 추진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투신운용은 지난 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8대 1의 무상감자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대한 임시 주총은 오는 11일 열린다.
구체적인 감자 기준일은 이달 중 금융당국의 승인이 최종 나는 시점에 승인일로 결정날 방침이다. 통상 자본감소인 감자는 금융위의 사전 승인을 전제로 한다.
맥쿼리투신운용이 자본금을 감소하는 감자에 나선 이유는 몸집을 줄여 부실을 털어내고 향후 증자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실제 맥쿼리투신은 최근 ING생명 고객들에게 채권 파킹 거래에 따른 손실액 전액과 법정 이자를 더한 120억원 규모를 지급했다.
맥쿼리투신운용 관계자는 “최근 ING생명 고객에게 배상한 금액이 다소 크다보니 서류상 자본잠식으로 비춰질 수 있는 지적이 있어 결손금 보전 차원에서 감자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감자 성료 이후 내년 초 증자를 단행해, 향후 기관 영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위한 재원으로 쓰는 한편 한국 시장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