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의 YO이슈] 세계 2위 경제국 중국, 환경문제 대응수준은 몇 위?

입력 2015-12-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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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1일(현지시간)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걷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1일(현지시간)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걷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에 최악의 스모그가 강타했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스모그로 도시기능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같은 달 30일 오후 5시 베이징 환경 당국은 일부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976㎍/㎥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40배에 육박하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대기 오염물 배출 감소를 위한 긴급조치로 수도권 지역 주요 오염물질배출 기업 2100개의 생산활동 중단을 지시했고, 모든 공사도 중단토록 했습니다. 또 건축폐기물, 모래 운반 차량의 시내 진입도 금지했습니다. 긴급조치 이행 여부를 감시하고자 7개의 점검팀을 가동하고 위반 시 벌금중과 등 강력히 처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은 일시적인 효과만 나타낼 뿐 장기적으로 스모그 억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한 건물이 11월30일(현지시간) 심각한 스모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AP/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한 건물이 11월30일(현지시간) 심각한 스모그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AP/뉴시스

최악의 스모그에 중국 당국도 놀랐는지 2020년까지 전력발전의 주요 오염물 배출을 60%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연간 석탄연료 사용을 1억t으로 줄이고 화석연료 화력발전의 탄소배출도 연간 1억8000만t으로 줄이겠다고 합니다.

중국의 스모그 현상은 오래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지금에서야 이런 대책을 내놓다니.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경제규모와 걸맞지 않은 기상관측 능력도 문제가 됩니다. 11월 29일 베이징 환경당국은 올 들어 처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경계단계인 ‘2급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주황색 경보는 ‘심각한 오염( PM 2.5 농도가 200㎍/㎥ 이상 경우)’ 상황이 3일 이내로 예측되면 발령됩니다. 그런데 베이징에서는 5일 연속 최악의 스모그가 이어졌습니다. 실제로는 1급 적색경보를 발령해야 했던 것이지요. 당국은 대기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해 적색경보를 발령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예측은 틀렸고 중국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하면서 중국의 국제적 위상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내 환경문제는 아직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자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환경문제도 경제성장만큼이나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하루빨리 중국이 스모그 문제를 해결해 더는 ‘중국발 황사’‘중국발 스모그’등의 소식이 들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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