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오너 4세들이 최근 인사에서 대거 승진하면서 경영 체재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GS 오너일가의 지분 보유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GS주식 5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고 2일 공시했다. 2일 종가 기준으로 25억6000만원 규모다.
허광수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반면, 허 회장 장남 허서홍<사진> GS에너지 상무는 지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허 상무는 지난해 GS 주식 9만5000주를 사들였고 올해도 15만5000주를 매수했다. 허 상무가 보유한 지분은 0.66%에서 0.93%까지 늘었다.
증권가에선 허광수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이유에 대해 오너 일가끼리 일정 수준의 지분을 유지하자는 약속에 따라 균형을 맞추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허서홍 상무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포드대 MBA 과정을 마쳤다. 허 상무는 지난달 17일 삼양인터내셔널과 GS ITM 사내이사에 올랐고 1일 GS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삼양인터내셔날은 담배, 골프용품, 윤활유, 건자재 판매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이며, 허 상무는 이 회사의 지분 33.3%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GS ITM도 삼양인터내셔날 관계사이며, 허 상무는 지분 22.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GS ITM은 GS그룹 손자들이 지분 50.9%를 가진 SI 업체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아들인 허선홍씨(12.74%), 허창수 GS그룹 회장 아들인 허윤홍씨(8.35%),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아들인 허준홍씨(7.08%)가 주요 주주다.
한편, 허준홍 GS칼텍스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준홍 전무는 1975년 서울 출생으로 보성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 콜로라도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허 전무는 GS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의 장손이며 허창수 현 GS 회장의 5촌 조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장남 허윤홍 GS건설 상무 역시 전무를 달았다. 허윤홍 상무는 1979년 서울생으로 한영외국어고등학교와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