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재창조, 디스럽터, 온디맨드, 캐시 프리, 코즈 마케팅, 디지털 교육, 리버럴 아츠 등 모두 12개의 주제로 다양한 트렌드들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들이 즐겨 사용하는 청색 포장용 테이프에다 형형색색을 입히면 어떨까.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킷 등에서는 기존의 무미건조한 덕트 테이프에 다양한 색깔을 입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만 덕트 테이프 활용하기를 위해 50여종의 책이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발한 것은 덕트 테이프가 패션 아이템이나 공예품 소재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고정관념을 깨면 어떤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이다.
트위터의 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슨은 “인터넷은 인간의 욕망을 성취하기 쉽게 한다. 지금 인터넷에서 선풍적인 것들을 연구하면 그 모두가 무엇인가를 빠르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을 적게 하도록 만드는 것임을 알 수 있다”라고 말한다. 선물을 할 때면 사람들은 고민을 한다. 어떤 것을 해야 상대방이 좋아할까. 이런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는 ‘스마트박스’가 스위스의 서점 등에 설치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박스는 기존의 선물과 달리 친구나 가족, 연인들에게 유명 관광지 또는 레저 시절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다. 스마트박스는 총 37개 종류에 8천개 이상의 체험이 포함되어 있는데 고객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연령, 성별, 신분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스마트박스가 맞춤형 해답을 제시한다. 고객들의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해주는 탓에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벤모해!’라는 신조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벤모(Venmo)라는 개인 간 모바일 결제와 소셜네트워크의 기능이 통합된 모바일 엡으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는 식사 후 더치페이 등에 자주 사용된다. 이제 식사 후에 돈을 주고받는 불편함과 어색함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다 같이 스마트폰을 꺼내는 풍경이 익숙하다고 한다. ‘지급해야 할 돈을 모바일 엡으로 송금하라’는 뜻을 담은 ‘벤모하라’는 말이 자리를 잡을 정도가 되었다. 현재 벤모, 스퀘어캐시, 페이팔, 구글 등이 개인 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스마트네이션의 기치를 높이 건 싱가포르는 초중고교생 전부에게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등장하는 ‘전산적 사고력’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미래 기술을 만드는 방법과 코딩하는 법 등을 가르침으로써 전산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야말로 학생들이 미래 준비에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제공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한 국가가 시대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이다. 놀라운 일은 영국의 국영방송국인 BBC는 코딩용 미니컴퓨터를 보급하면서까지 학생들의 전산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단한 부를 축적한 알리바바닷컴의 행보도 인상적이다. 알리바바닷컴의 C2C 사이트인 타오바오는 농촌 생활 향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촌이나 산지지역에 농촌타오바오 서비스센터를 개설하여 중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려운 시대에 기업이 무엇을 할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