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영국의 한 방송국 생방송 뉴스가 진행되던 중 갑자기 의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의문의 남성은 자신을 외계 행성 애쉬타의 지도자 '브릴론'이라 소개한 뒤 "모든 사악한 무기들은 사라져야 한다. 만약 무기를 포기하면 인류는 가장 높은 취이게 속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늘 지구인들을 지켜봐왔다며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의문의 목소리는 그렇게 6분동안 이어진 뒤 목소리가 다시 앵커로 전환됐다.
사람들은 이에 대해 방송사 전파를 차단한 후 다른 음성을 내보내는 '전파 하이재킹'을 당한 것 같다고 분석했고, 이로 인해 한 남자가 주목받게 됐다.
그는 조지 반 타셀로 1950년대 모하비 사막 바위 위에서 명상을 하던 중 외계인과 교신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조지 반 타셀은 외계인으로부터 미 정부의 무기 개발로 인해 지구가 종말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당시 UFO 신봉자들을 열광케 했다.
놀랍게도 그가 교신했다고 주장한 외계인이 살고 있는 행성이 바로 애쉬타였다. 행성이 모두 '애쉬타'로 일치하자 이 사건은 애쉬타 전파 납치 사건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전 세계로 보도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소수만 시청하는 지역방송사 ITN에서 방송된 점, 영국 남부 지방의 사투리를 구사했다는 점을 들어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얼마 후 IBA는 애쉬타 전파 납치 사건은 조작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IBA 측은 다른 곳에서 송출된 화면과 오디오 동시 방송은 당시 기술로도 가능하며, 누군가가 송신기를 교란한 뒤 미리 녹음해둔 다른 음성을 송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지 반 타셀 추종자들이 자신들의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조지 반 타셀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증거 또한 발견되지 않아 지금까지도 일각에서는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믿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지 반 타셀이 사망하면서 누구의 소행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MBC '무한도전' 무도 드림특집의 일환으로 방송인 유재석 박명수가 특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