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국제금융기관 등 총 7개 해외 금융기관에 자국 외환시장을 처음으로 개방했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는 특별인출권(SDR) 통화 지위 획득을 앞둔 행보라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통화청, 호주중앙은행(RBA), 헝가리 국립은행 등 세 개 중앙은행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세계은행신탁기금, 싱가포르투자청 등 금융기관에 역내 외환시장 참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민은행은 이들 7개 기관에 환율과 관련해 현물과 선물, 스왑, 통화스왑, 옵션거래를 허용하게 된다.
이번 발표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 관련 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그간 중국 정부는 자국 통화 위안화의 SDR 편입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특히 IMF가 지적한 국제적으로 자유로운 사용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금융개혁을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은 지난 7월 해외 투자자들에게 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9월 구체적인 관련 기준을 공개, 이날 처음으로 7개 기관에게 자국 외환시장을 개방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30일 IMF 이사회에서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중국 위안화 SDR 편입을 지지했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유로화, 일본 엔화와 함께 ‘5대 국제 통화’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