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사진> 중소기업청장이 금융권의 한계기업 구조조정 작업과 관련해 이 같이 강조했다. 26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정책금융기관장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한 청장은 이날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지금이 구조조정의 적기이며, 원칙을 갖고 빠르게 구조조정을 추진할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기술력과 성장성은 있으나 일시적 경영지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은행권은 175개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명단 발표와 함께 강도노픈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 청장은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신용위험 평가과정에서 좀더 기술력과 사업성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실 실패자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범정부 차원의 성실실패자의 재기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부터 신ㆍ기보를 통해 창업기업에 대한 연대보증을 완전 면제하는 등 창업ㆍ재도전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시중은행에서도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재도전 기업들의 실패이력보다는 성공가능성을 보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들은 우수 중소기업 옥석가리기 지원사례를 공유했다. 금융권 역시 단순 재무제표를 통한 기업평가가 아닌, 미래잠재력 평가가 중요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평가 기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