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 김영삼 전 대통령, 18년 전 IMF구제금융 대국민 담화한 그날 ‘영면’

입력 2015-11-22 12:36 수정 2015-11-22 15: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11월 22일은 18년 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신청을 알리는 대국민 특별담화일이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11월 22일 차분한 목소리로 전국 TV·라디오에 생중계되는 담화문을 읽어 내려갔다.

당시 세계 11위 경제 대국이었던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됐다는 것을 알리는 대국민 특별담화였다.

김영삼 정부는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등 강력한 개혁 정책으로 경제·사회분야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지만,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외환위기를 초래한 정부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는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0시 22분께 영면했다.

날짜가 바뀐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감은 그의 서거일은 공교롭게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고 발표한 '통한'의 그날과 겹치게 됐다.

당시 특별담화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가 초래된 데 대해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IMF 구제금융 신청이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30여 년간 이룩해온 경제 발전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 경제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는 질책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제 환경이 변하고 과거의 경제 운용방식에 한계가 드러났음에도 이해 당사자의 반발을 의식해 보다 과감한 개혁에 주저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조조정의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시급한 외환 확보를 위해 IMF의 자금지원 체제를 활용하겠다"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46,000
    • -0.89%
    • 이더리움
    • 3,436,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452,400
    • -0.94%
    • 리플
    • 786
    • +0.26%
    • 솔라나
    • 192,400
    • -3.27%
    • 에이다
    • 471
    • -1.26%
    • 이오스
    • 686
    • -2.42%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050
    • -3.25%
    • 체인링크
    • 14,930
    • -2.74%
    • 샌드박스
    • 368
    • -3.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