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이 황정민의 남우주연상, 윤제균의 감독상을 포함해 남우조연상, 녹음상, 첨단기술특별상, 편집상, 촬영상, 기획상, 시나리오상 등 10관왕에 올랐다.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고 “이렇게 많은 선배들 앞에서 이런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제겐 과분한 상”이라며 “‘국제시장’은 배우, 스태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상은 그분들의 노력에 대한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참 논란의 중심이었던 남녀주연상은 '국제시장'의 황정민과 '암살'의 전지현이 받았다. 황정민과 전지현은 이날 개인적인 스케줄과 임신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황정민의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강하늘은 “이 상은 손때가 묻지 않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민호와 이유영은 영화 '강남 1970'과 '봄'으로 각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민호는 수상 소감에서 “6년 전 KBS홀에서 '꽃보다 남자'라는 작품으로 꼬불머리를 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드라마로만 오랫동안 인사를 드리다가 '강남 1970'이라는 작품으로 영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봄'이라는 영화를 찍은 지 2년이 지났다. 저를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에 캐스팅 해주신 대표, 감독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옆에서 잘 이끌어주신 선배 배우 고생 많았고,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종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58년 문교부가 제정한 영화 예술상으로,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 52회를 맞이한다.
이날 대종상영화제는 시상식을 앞두고 황정민, 유아인, 전지현, 김혜수 등 남녀주연상 후보 9명 전원이 개인적인 스케줄 문제로 불참을 선언해 파행을 겪었다. 여기에 감독상 후보, 신인상 후보, 인기상 투표 1위인 김수현, 공효진까지 불참 기류를 보였다. 대종상영화제 측은 시상식에 앞서 “참석하는 배우에게만 상을 주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은 커졌다.
올해 대종상영화제 후보에 오른 작품은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사도’, ‘연평해전’, ‘악의 연대기’, ‘뷰티인사이드’, ‘차이나타운’, ‘미쓰와이프’, ‘쎄시봉’, ‘카트’, ‘상의원’, ‘개를훔치는완벽한방법’, ‘강남197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스물’, ‘내 심장을 쏴라’, ‘봄’ 등이다.
◇다음은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국제시장
▲감독상- 윤제균(국제시장)
▲남우주연상- 황정민(국제시장)
▲여우주연상- 전지현(암살)
▲남우조연상- 오달수(국제시장)
▲여우조연상- 김해숙(사도)
▲신인감독상- 백감독(뷰티인사이드)
▲신인남우상- 이민호(강남1970)
▲신인여우상- 이유영(봄)
▲음악상- 김준성(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녹음상 : 이승철(국제시장)
▲첨단기술특별상 황효균 외 2명(국제시장)
▲의상상- 조상경(상의원)
▲미술상- 채경선(상의원)
▲조명상- 김민재(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촬영상- 최영환(국제시장)
▲편집상- 이진(국제시장)
▲기획상- 윤제균(국제시장)
▲시나리오상- 박수진(국제시장)
▲한국영화 공로상- 윤일봉 정창화 감독
▲해외부문상- 쑨홍레이, 고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