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한파에 회사채시장 ‘꽁꽁’…이달 순상환액만 1조3354억

입력 2015-11-20 10:06 수정 2015-11-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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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수요예측 전무…한화테크윈 1000억 발행 250억 판매

기업들이 미국 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기업구조조정 현안이 맞물리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회사채의 발행액은 1조8030억원, 상환액은 3조1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순상환액은 1조3354억원이다.

회사채는 지난 9월 7개월 만에 3326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이어 10월에도 회사채 순상환(809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는 순발행 마이너스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채 순상환액이 커지는 것은 기업들이 발행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테크윈은 지난 18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판매에 나섰으나 250억원을 파는 데 그쳤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로 안정적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19일 1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단 한 곳의 기관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외에 신용등급 'AA’의 GS EPS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4개 기관에서 800억원만 참여했다. ‘AA-’ 등급의 SK하이닉스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2500억원 중에 1800억원 밖에 채우지 못했다.

기업들의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19일 기준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의 금리차이)는 37.3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AA-등급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 7월 20.4bp로 연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채 스프레드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국고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를 기피하면서 금리가 뛰고 있다는 의미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회사채 시장 경색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발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선임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도 회사채 투자의 유인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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