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국, 일본에 9회 4-3 극적인 역전승…결승 진출

입력 2015-11-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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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뉴시스)
▲이대은. (뉴시스)

한국이 일본을 꺾고 프리미어 12 결승으로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일본에 4-3 승리를 거뒀다. 9회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낸 한국은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김인식 감독은 정근우(2루수)와 이용규(중견수)를 테이블 세터로 세웠다. 김현수(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박병호(1루수)를 중심타선에, 민병헌(우익수), 황재균(3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호(유격수)를 하위타선에 배치해 오타니를 공략했다.

그러나 한국 타선은 쇼헤이의 16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반응하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7.0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안타 한개 만을 내주며 11탈삼진으로 한국 타선을 침묵시켰다.

한국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4회말 나카타 쇼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살짝 꼬이기 시작했다. 주심이 마지막 투구를 볼로 판정 내린 것이 아쉬웠다. 이어 마츠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나카무라에게 5구 승부끝에 적시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를 맞는다. 마운드를 방문한 선동렬 코치의 격려는 소용 없었다.

▲김현수.(뉴시스)
▲김현수.(뉴시스)

타석에 들어선 히라타가 때려낸 첫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3루 파울라인을 벗어났다. 그러나 결국 히라타가 이대은의 2구째 공을 받아쳐 3루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일본은 3루 주자 나카타 쇼가 홈을 밟았다.

이어 9번 타자 시마의 타석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김재호가 시마의 타구를 잡아 병살처리 하려는 과정에서 송구가 높았다. 결국 1점을 더 내준 이대은은 마운드를 차우찬에게 넘겨줬다. 이대은은 3.1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아키야마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사카모토의 희생플라이에 3루주자 히라타가 홈을 밟아 일본은 다시 1점을 추가한다. 차우찬은 야마다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0-3으로 끌려가던 7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한국의 첫 안타를 때려냈다. 오타니의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앞 1루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용규, 김현수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대호마저 3루 땅볼로 돌려세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를 마지막으로 오타니는 노리모토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대호.
▲이대호.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오재원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손아섭이 투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때려내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종일 타격감이 좋았던 정근우가 3루 라인을 스쳐지나가는 적시타로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무사 2, 3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채웠다. 노리모토 대신 마쓰이가 올라왔다. 그러나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결국 마쓰이는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점차로 바짝 따라붙은 순간,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2,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역전 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4-3으로 역전했다. 박병호의 타구가 아쉽게 유격수에게 잡힌 뒤 민병헌이 안타를 추가했다. 1사 만루 오재원이 담장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오재원은 홈런을 확신하며 흥분했지만, 중견수가 담장을 넘기 직전 잡아냈다.

9회말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대현은 야마다를 삼진, 츠츠고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 이현승이 마운드를 이어벋어 마츠다를 3루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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