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내용이 즐비한 의학서적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주는 삽화가 그것이다. 가령 신체의 일부를 설명하는 내용이 글로만 풀어져 있을 때와 그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을 때 독자는 어느 쪽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아마도 많은 이들이 그림이 있는 쪽을 택할 것이다. 의학이라는 전문 분야는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기 때문에 친절하고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에 외국에서는 이미 50년 전부터 바이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biomedical illustration)과 그래픽 디자인(graphic design) 전공을 통해 의학 분야의 삽화 및 디자이너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이 전공을 택한 학생들은 4~6년의 정규 과정은 물론, 기초적인 의학 지식과 해부학을 필수 과목으로 이수해야 한다.
국내의 실정은 어떨까? 의학 전문 삽화 및 디자인 회사 메드픽쳐를 운영 중인 양진서 대표는 “국내에서는 이 분야의 전문 교육 과정이 없다 보니 의학적인 전문성보다는 예술적인 부분에 더욱 치중해 삽화가 제작되고 있다”며 “때문에 의학 삽화의 본래 목적을 상실한 그림들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성과 고객 편의성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회사, ‘메드픽쳐’가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메드픽쳐’ 양진서 대표는 “고객 맞춤형 의학 전문 삽화 및 디자인 회사 메드픽쳐는 전문성이 부족하고 가이드라인이 없는 메디컬 디자인 제작 현실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한다.
양 대표에 따르면 메드픽쳐는 전문성과 고객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메드픽쳐에서는 전문 디자이너들과 임상 경험이 있는 의료진(의사, 간호사)을 삽화 및 디자인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간 활발한 상호작용을 위해 힘 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자 교육용 자료, 의료기기 회사의 브로슈어 및 홍보자료, 의료법률 소송과 관련된 삽화와 스토리보드 제작도 진행한다.
양진서 대표는 “메드픽쳐의 의료 소송 삽화 제작은 외국의 Medical legal art처럼 의료 과실이나 의료 사고로 인한 소송 참가들에게 재판 결과를 유리하게 이끌고, 사건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는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사이에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드픽쳐는 의료기기 회사, 제약회사, 종합(전문)병원, 대학병원과 제휴 및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있으며, 협력 기관 소속 클라이언트에게는 제작 기간을 단축해 주거나 고정적으로 비용을 할인해 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삽화 의뢰 및 관련 문의는 메드픽쳐 홈페이지(www.medpicture.co.kr)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