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위원 대다수가 12월이면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공감한 사실이 확인되자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의 공포가 사라졌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화답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현재 경제 상황을 둘러싼 평가와 경제 활동, 고용시장, 인플레이션에 관한 전망 등에 따라 대부분의 참석자가 다음 회의 때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갖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준 위원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경제와 금융 상황의 부정적 영향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원들은 당시 FOMC 성명에 ‘차기 회의에서 금리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의 포함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지만 대부분이 넣는 데에 찬성했다. 다만 일부 위원은 해당 문구가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기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회의록은 9년 만의 첫 금리인상 이후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실무진은 미래 단기 금리전망 분석을 제시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돼서는 안 되며 경기 개선에 따라 완만하게 올라야 한다고 제안했고 연준 위원들도 이에 동의했다.
회의록은 또한 미국 경제가 향후 새로운 충격에 직면하거나 다시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지면 금리가 ‘제로(0)’ 근처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시장은 10월 FOMC 회의록 내용을 근거로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연준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강조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42%, S&P500지수는 1.62%, 나스닥지수는 1.79% 각각 급등해 4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장중 99.853으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개월간 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