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3년 만에 이란 수출금융 지원을 본격 재개한다.
18일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김영학 사장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재무부 및 전력공사를 방문해 우리 기업의 이란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재무부 투자청은 현재 추진 중인 신규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세계 주요 거점 은행 5곳으로부터 유치한 외화자금 100억달러 중 일부를 우선적으로 이란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했다. .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ING은행 등 5곳과 차례로 사전신용공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역보험공사가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 지원을 승인하면 각 은행은 20억달러의 신용한도 내에서 즉각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무역보험공사는 또 이란 재무부와 포괄적인 무역보험 한도를 설정한 뒤 개별 프로젝트에 금융을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약정’도 체결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란 수출과 관련한 무역보험 사고 증가와 경제제재에 따른 위험 등을 고려해 2012년 5월부터 관련 무역보험 지원을 사실상 중단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핵협상 타결로 이란이 미국 등의 경제제재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면서 이란 무역보험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이란의 미상환 채무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란 전력회사인 마프나에 대한 중장기수출보험 미회수금 3000만달러에 대해서는 이란 에너지부와 긴밀히 협의해 올해 내에 전액 회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대이란 무역보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