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주요 본거지에 사흘째 공습을 이어갔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현지 TF1 TV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전투기가 오늘 저녁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를 또 공격했다”면서 “앞으로 IS 공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 드리앙 장관은 이어 “현재 우리 전투기 10대가 락까를 공습하고 있다”면서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주변 IS 목표물을 공격하고자 내일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가 출항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핵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는 전투기 26대를 싣고 있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에 배치된 12대와 합치면 프랑스는 총 38대로 IS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부터 시리아 공습에 참여한 프랑스는 파리 테러 후 규모를 확대해 IS에 대한 강도 높은 보복전을 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3일 파리 테러 발생 후 이틀 만인 15일 밤 전투기 10대로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했고 16일에도 라팔과 미라주 2000 전투기 총 10대를 동원해 폭탄 16발을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에 떨어뜨렸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공습을 계속하겠다”면서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라고 강조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최근 러시아 여객기 폭발 사건이 IS 소행으로 확인된 이후 러시아의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로 락까를 공격했다”면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러시아와 대연합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을 논의하고자 다음 주 미국과 러시아를 방문한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26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