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7원 내린 11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일 1158.2원(3.3원↑) 마감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동안 무려 19.2원 급등했다.
이날 6.1원 내린 1168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줄곧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장 초반 하락폭을 좁히며 1170원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개장가 수준으로 다시 하락해 1168원을 중심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파리 테러가 발생한 이후 미국, 중국의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것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리 테러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하루 만에 해소된 것으로 진단했다.
장후반 원·달러 환율은 시장에 상존한 미 달러화의 강세로 다시 1170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추가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것은 제한됐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업생산 등 정책 모멘텀과 연관성이 높은 지표들의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날 파리 테러로 10원 이상 오른 급등폭이 일부분 만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