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두산에 대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지난 14일 서울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어 산업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면세사업이라는 소비재에 진입하게 되었다”면서 “두산의 자체 사업부들의 매출성장률이 최근 낮아지고 있었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창출이 가능한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두산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향후 두산타워의 리모델링과 마케팅 비용 등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 현대증권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두산그룹 계열사들 신용등급을 하향함에 따라 재무 위험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이에 두산은 사업부 매각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두산 자체는 다른 계열사와 달리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두산은 면세점에서 첫해 매출 5000억원, 다음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눈데, 영업이익률 10%를 가정하고 지속성을 고려하면 할인율에 따라 달라지지만 면세점가치는 2조원 정도로 산출된다”면서 “그러나 5년이라는 한시적 시간이 주어져 이를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고, 이듬해 실적부터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0%를 가정하여 4년동안의 순현금 유입액 현재가치 합계 3500억원에, 5년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의 가치를 고려하여 기업가치를 8000억원으로 산출해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