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규모 전동차 수주에 따른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한 다원시스가 의료용 산업기기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연매출 1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다원시스는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박선순<사진> 다원시스 대표는 “새로 설립한 다원메닥스를 통해 의료용 가속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다원시스는 특수전원공급장치기술을 기반으로 핵융합발전, 플라즈마, 가속기, 전동차, 특수 정류기, 전자유도장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약 30억원을 투자해 의료기기사업 자회사인 다원메닥스를 신규 설립하며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다원메닥스를 통해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의료용 가속기 전원장치 공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중입자치료는 피부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암세포에 중입자를 발사해 치료기에서 미리 조절된 깊이에 다다르면 주변 암세포를 파괴하고 사라지는 치료다. 중입자 치료기는 간암 90%, 전립선암 100%, 폐암 80%, 재발한 암도 약 42% 완치를 보이고 있다.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세계적으로 일본 3대, 독일 2대만 운영되고 있다.
박 대표는 “다원시스는 가속기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하고, 다원메닥스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원시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8억7200만원, 영업이익 33억5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기대비 매출액 82%, 영업이익 110%,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 471억400만원, 영업이익 62억2300만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회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주잔고는 1300억원 이상으로 사업 진행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으며 향후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더욱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