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5)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실전 담금질에 나선다.
한국은 1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서 모로코와 맞붙는다. 이어 콜롬비아(13일), 중국(15일)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의 기량 점검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눈앞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2016 리우 올림픽 본선행이 걸린 AFC U-23 대회에 나설 정예 멤버를 골라낸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여봉훈(21질 비센테)이 시험 무대에 오른다. 앞서 신 감독은 출국 인터뷰에서 “여봉훈의 피지컬이나 정신력이 제가 생각한 기준만큼 올라와 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호주와 2연전에서 황희찬(19FC 리퍼링), 지언학(21알코르콘) 등 새로운 해외파를 발굴했다. 여봉훈과 함께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점검하고, 짜임새 있는 전략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이들 중 15명만이 살아남아 18인 올림픽 최종 로스터에 뽑히게 된다.
대표팀이 상대하게 될 모로코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에 올라있지만, 상대전적은 성인 국가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1승 2무 2패로 한국이 열세다. 실전 감각을 점검하기 좋은 상대다. 신 감독은 “모로코를 이라크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며 “콜롬비아는 남미팀이긴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나 예멘 등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를 짜고 경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