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그룹은 1982년 의류 수출 전문기업인 ‘한세실업’을 설립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세실업은 1980년대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1990년대 중남미에 1990년대 중남미에 진출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며 2000년에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이어 2003년 국내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를 인수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섰으며, 지난 2014년 동아출판도 계열사로 편입한다.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주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를 출범, 이를 중심으로 수직 출자형의 안정적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은 한세예스24그룹은 사업다각화를 추구하며 중견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업주 김동녕 회장과 석환·익환 이사의 3부자(父子) 경영= 한세예스24그룹의 창업주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다. 1945년생인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7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과정을 마쳤다. 이어 그해에 귀국해 만 27세의 젊은 나이에 지금의 한세실업의 기틀이 되는 한세통상을 창업하면서 경영자의 길로 들어선다. 조영수 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석환·익환·지원)를 뒀다.
김동녕 회장의 두 아들은 모두 주요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다. 장남은 김석환 예스24 이사이며, 차남은 김익환 한세실업 이사다. 김동녕 회장과 함께 3부자 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코스피 상장사이자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를 비롯해 한세실업과 예스24 두 개의 주력 회사를 중심으로 한다.
코스피 상장사인 한세실업은 갭, 나이키, H&M, 월마트, 타겟 등 미국의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제작해 수출하는 의류 수출 전문기업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와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남미에 걸쳐 글로벌 생산거점을 갖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자산 9209억원 규모이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오는 2018년까지 국내외 총매출 2조원 시대를 열고, 2023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한세예스24그룹은 최근 의류사업부문에서 염색·가공(C&T Vina)→원단중개(칼라앤터치)→봉제·제조(한세실업)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으며, 지난 5월 한세실업이 ‘에프알제이’를 인수하면서 성인의류 브랜드 유통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한세예스24그룹의 문화 콘텐츠 사업부 계열사인 예스24는 2015년 기준 국내 누적 회원 수 1000만명인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으로 지난 2003년 한세실업이 인수했다. 코스닥 상장사다. 현재 국내 문화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도서유통’ 외에 ‘해외사업’, ‘디지털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포함 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한세실업의 패션 노하우와 예스24의 온라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설립된 아이스타일24는 패션 전문 쇼핑몰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현재 패션·뷰티·리빙 등 총 11개 카테고리 제품 판매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 외에 동아출판, 유아동복 패션 전문회사 한세드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2500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악스홀’을 운영하는 악스코리아 등의 계열사가 있다.
한세예스24그룹 오너 일가는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을 보유하며 안정적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장남인 김석환 이사가 최대주주로 26.07%를 갖고 있으며, 이어 차남 김익환 이사 20.86%, 김동녕 회장 17.84% 등 오너 경영자를 포함해 친인척들까지 총 78.69%를 보유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김동녕 회장 5.47%, 김석환 이사 3.83%, 김익환 이사 3.14% 등으로 출자하고 있으며, 예스24와 한세드림의 경우 김동녕 회장만이 각각 3.65%, 2.00%의 주식을 갖고 있다. 또한 아이스타일24는 오너 일가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녕 회장이 32.5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으며, 이어 김석환 이사와 김익환 이사가 각각 31.25%, 25.00%, 김지원씨와 조영수 여사가 각각 6.25%, 5.00%를 갖고 있다.
◇한세실업, 전체 매출 68% 차지= 한세예스24그룹은 지난 2014년 기준 전체 자산규모(국내법인) 1조1430억원 가량, 국내 법인 매출액 규모는 1조8162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한세실업이 1조2423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매출액의 68%가량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예스24(3536억5100만원), 동아출판(1440억9600만원), 한세드림(468억5700만원), 아이스타일24(183억1300만원) 등의 순이다.
한세예스24그룹은 한세실업과 예스24 두 개의 주력회사가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계열사들은 아직 안정적 실적 흐름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974억6600만원, 714억87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46.0%, 3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스24는 영업이익 62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3.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5억6800만원으로 45.3% 올랐다.
반면 한세드림은 지난해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영업손실 4억3000만원을 보였으며, 순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160.5% 증가해 39억5700만원을 나타냈다. 또 같은 기준 아이스타일24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나타냈으며, 영업손실 36억5500만원, 순손실은 43억11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