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전 교수, 과거 발언 "지도교수 훈육법"…제자들 분노 "스승님 욕 보이지 마라"
김인혜 전 서울대 음대 교수가 10일 대법원에서 "파면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아 화제인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끈다.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인혜 교수는 "서울대를 다닐 때 엄격한 도제식 교육 방식으로 지도를 받았다. 대학 때 지도교수님께 하도 무섭게 혼이 나 울었던 기억이 많이 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배워왔고 또 그렇게 가르쳐왔다"며 폭행의 이유를 밝혔다.
김인혜 교수가 언급한 지도교수는 메조소프라노의 대모로 불리우던 故 이정희 교수였다. 이같은 발언에 고(故) 이정희 교수 제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故 이정희 교수 동문회는 당시 '김인혜 교수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입장' 문건을 발표, "고인이 되신 이정희 선생님의 교육방법과 교육자로서의 이미지에 심각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발표 문건에는 윤현주 서울대 교수와 김영애 경원대 교수 등 18명이 참여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들은 "스승님은 가르침에 있어 결코 도를 벗어나는 어떠한 훈육 방법도 쓰지 않았으며 단 한 번도 제자들 앞에서 교수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1998년 작고한 이정희 서울대 교수는 '메조소프라노 대모'로 불렸으며 김인혜 전 교수도 그에게서 성악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