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한미약품 효과…오리엔트바이오ㆍ한미사이언스 등 바이오주 ‘급등’

입력 2015-11-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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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충남방적’ 계열사 SG&G 지분 처분에 26.91% ↓

11월 첫째 주(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11.6포인트(0.57%) 오른 2041.07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주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20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4510억원, 개인이 4541억원 순매도했다.

◇오리엔트바이오, 한미약품 기술수출 수혜 기대감에 ‘급등’ = 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생물학 적제제류와 실험기자재 제작, 실험동물, 시학, 사료, 시약 등을 다루는 오리엔트바이오다. 지난달 30일 1275원에 장을 마감한 오리엔트바이오의 주가는 6일 1850원까지 뛰어 한 주 동안 45.1% 올랐다. 이는 지난 5일 한미약품이 프랑스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기술수출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리엔트바이오는 현재 쥐와 비글 등 실험용 동물을 한미약품에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주 상승의 원동력인 한미약품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한미약품은 세계 5위 제약사인 프랑스의 사노피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지난주 51만7000원이었던 주가가 71만1000원으로 37.52% 올랐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국내 제약산업 전체 매출액인 15조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미약품은 이 계약에 따라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억 유로(한화 약 4958억원)와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35억 유로(약 4조3386억원)를 받게 된다. 또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경상기술료)도 별도로 받는다.

증권가는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줄 상향했다. 현대증권은 퀀텀 프로젝트 기술수출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6만원에서 80만원, 하이투자증권은 57만원에서 100만원, 유안타증권은 57만원에서 81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에 힘입어 지난주 35.36%(4만6500원) 오른 17만8000원에 마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금까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에 대해 30% 수준의 수익을 배분받아 왔으며, 한미약품의 최대주주(지분율 41.37%)다.

이밖에 종근당은 지난주 26.96%(1만7200원) 오른 8만1000원에, 종근당바이오는 23.29%(4600원) 오른 2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항올바이오파마(22.17%), JW중외제약(19.48%)도 전 주 대비 크게 오르며 코스피 상승 10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대형 기술 수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조정 국면을 보인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SG충남방적, 지난달 계열사 지분처분 이후 ‘폭락’ =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투자경고 종목지정에서 해제된 SG충남방적이다. SG충남방적은 지난달 30일 4125원에서 6일 3015원으로 26.9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G충남방적은 지난달 12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30일 지정해제됐다. 이에 따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SG충남방적은 지난달 21일 계열사의 지분 처분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SG충남방적은 계열사이자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였던 SG&G가 자사 보통주 80만336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씨앤에프는 분할 상장 후 소폭 강세를 보이다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지난주 20.14% 하락했다. 현대씨앤에프는 지난 23일 분할상장한 이후 두자릿수대 급락을 이어왔다. 잠시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다시 한자릿수대로 급락하고 있다. 분할상장 당시인 23일 종가 3만8850원이던 주가는 지난 6일 1만원 가까이 빠진 2만8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상사는 최근 현대종합상사가 신사업·브랜드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현대씨앤에프를 신설했다. 현대씨앤에프는 현대종합상사가 신사업·브랜드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 외 1명이 지분 30.66%를 보유하고 있다. 존속법인 현대상사는 무역·자원사업을 운영한다.

동양네트웍스는 경영권 분쟁 여파로 11.8%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개최된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에서 동양네트웍스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이후 지난 3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29%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영권 분쟁의 여파가 지속되며 지난달 30일 종가 1865원에서 220원 하락한 지난 6일 종가 1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최대주주인 티엔얼라이언스는 계열사인 SGA의 김병천 대표를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하지만 선임건이 상정되지 못하며 경영권 장악 시도가 무산됐다. 반면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백기사로 내세운 동양네트웍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불씨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동양네트웍스 사업 추진은 여전히 제약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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