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만 하는 CJ, 코웨이 인수에는 총력 기울일까

입력 2015-11-09 09:25 수정 2015-11-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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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올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연이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코웨이 인수전에는 과연 총력을 기울이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6일 마감한 동부팜한농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CJ그룹 측이 올해 예비입찰을 낸 뒤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은 티몬, 대우로지스틱스, 동부익스프레스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에 따라 CJ그룹이 현재 추진 중인 기업 인수는 코웨이만 남았다. 코웨이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러 기업을 살펴보기만 한 CJ가 코웨이 인수에는 적극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CJ는 코웨이 인수를 위해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CJ가 취약한 중국 판매망은 하이얼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CJ그룹이 최근 CJ헬로비전을 매각해 얻은 1조원 대의 현금을 코웨이에 투입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코웨이의 인수 적격 후보는 CJ·하이얼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 중국계 전략적 투자가 등 3곳이다. 업계에서는 CJ·하이얼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코웨이가 이번에도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코웨이의 몸값이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서 CJ그룹이 베팅하기는 몸집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의 자금력은 충분할 수 있지만 중국을 비롯해 국내 내수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몸값이 너무 높으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팜한농의 본입찰에는 LG화학이 단독 참여했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대주주와 추가 가격 협상을 거쳐 이 회사를 최종 인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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