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식을 담보로 약 800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받았다. 신 회장은 이 자금을 청년창업 지원 펀드 등 공익 활동에 사재를 출연하고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는데 사용했다.
신 회장은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달 자신의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두 차례(690억원, 70억원)에 걸쳐 모두 76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의 대주주이자 상임이사이기 때문에 주식담보대출 내용을 공시할 의무가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롯데는 신 회장의 사재 70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을 청년창업 지원 전용 펀드인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신 회장은 같은 달 30일 장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입 형태로 롯데제과 주식 3만주(지분율 2.1%)를 주당 230만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치고 롯데제과 2대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