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11일 전주 혁신도시 농촌진흥청 종합연찬관에서 제20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행사에선 작년 5월 국민공감농정위원회가 초안을 잡고 간담회, 공청회 의견 수렴을 거쳐 제정한 '국민농업헌장'이 선포된다. 국민공모전으로 선정한 농업인의 날 주제곡도 시연된다.
농업 분야 유공자 총 129명에게 정부 포상과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벌꿀을 활용해 화장품·샴푸·치약 등 프로폴리스 기능성 제품을 개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조성봉(67) 설악양봉원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조 대표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양봉산업에 피해가 우려되는 와중에 기술혁신과 6차 산업화로 수출시장을 개척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앞서 5∼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우리농축산물 어울림 한마당'이 열린다.
전국 농업인 단체가 합동으로 직거래 장터를 열어 우수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업·농촌 발전상을 소개하는 농업·농촌 체험관과 홍보관도 운영한다.
5일 오전 11시 개최될 개막식에서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국회의원, 농업인 단체장 등이 참석해 대형 연을 하늘로 띄우며 농업·농촌 발전을 기원한다.
농업인의 날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권농의 날' 대신 1996년 공식 제정됐다.
농업에 중요한 흙 토(土)자를 나누면 십(十)과 일(一)이 되는 점에 착안해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