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기쁨도 잠시, 면접을 보려면 교통비, 의상구입비 등 부가적인 비용 지출이 적지 않다. 실제로 구직자들은 면접을 볼 때 1회 평균 6만원을 지출하며, 절반 이상이 이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면접 경험이 있는 신입 구직자 87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볼 때마다 지출하는 비용’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면접 1회당 평균 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3만원 미만’(30.1%), ‘3~5만원 미만’(21.1%), ‘1만원 미만’(14.1%), ‘5~7만원 미만’(11.2%), ‘9~11만원 미만’(7.1%), ‘7~9만원 미만’(6.2%), ‘15~20만원 미만’(4.2%), ‘13~15만원 미만’(2.6%)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지출 비용을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이 평균 6만 2000원을 지출해 ‘여성’(5만 6000원)보다 더 높았다.
면접을 볼 때 지출하는 비용에 대해 69%가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들 중 29.9%는 비용 부담으로 인해 면접을 포기한 경험까지 있었다.
하지만, 면접 후 기업으로부터 면접비를 받았냐는 질문에 82.6%가 ‘받지 못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사람인이 기업 358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면접비 지급 여부를 설문한 결과, 70.9%가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면접비를 받지 못한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44.8%로, 면접비 지급여부는 지원 기업에 대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4.2%)은 기업이 지원자에게 면접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면접비는 평균 4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채용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KT&G, 쌍용양회공업, 한화 L&C, 계룡건설, 뵤령제약, 히로세코리아,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야금, 동아공업 등이 신입·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오는 8일부터 12일 사이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