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가뭄 극복을 위해 전국민의 물절약 동참을 독려했다. 또한 9개 다목적댐의 용수비축을 통해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3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2년 연속 계속된 강우부족으로 우리나라 용수공급의 핵심시설인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은 예년의 63%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한 올해 강우부족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강원ㆍ경기지역부터 시작된 가뭄상황이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댐 저수량 부족으로 전국 18개 다목적댐 중 9개 댐이 주의단계 이상 위기대응단계에 진입해 용수비축체계로 운영 중이나, 내년 여름철까지는 큰 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단기간에 용수부족상황 해소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국토부는 내년 봄 가뭄 등 가뭄악화에 대비하기 위하여 다목적댐 저수량 확충을 위한 추가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우선, 가뭄 ‘심각단계’로 20% 급수조정을 감내하고 있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지역의 조속한 물 부족해소를 위해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도수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2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령댐 도수로사업 추진이 결정된 이후 한 달여간 정부 부처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준비를 끝마치고 10월 30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도수로 사업이 2016년 2월 완료되면 보령댐에 일 11만 5000㎥의 용수지원이 가능해져 이 지역의 가뭄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나머지 다목적댐들도 용수비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농기간이 지나 10월 이후 용수 수요량이 적어짐에 따라 용수 부족에 대비가 필요한 댐들은 동절기 용수 최소 소요량에 맞추어 댐 용수를 공급하여 댐의 저수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한강수계는 지난 2일부터 팔당댐 방류량을 일 259만톤 감량해 그 만큼 상류 소양강댐과 충주댐 용수비축을 확대했다.
또한 타 수계 댐들도 용수수요량에 맞춰 댐 간, 댐-보 연계운영을 강화해 용수비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당장 내년 봄 가뭄 극복이 최우선 현안인 만큼, 정부의 용수공급대책에 더해 전 국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