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대해부]이경수 회장,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34.02% 최대주주

입력 2015-1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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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개 계열사… 사업회사 ‘코스맥스’ 3분기 영업익 94% 껑충

코스맥스그룹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연구개발 중심의 회사다. 연구개발(R&D)부문에 매년 5% 이상을 투자하며 해외 10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최고 수준의 품질로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연구소가 전문화돼 있다”며 “스킨케어, 메이크업, 기반기술, 향료, 디자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혁신(R&I)센터에서 300여명의 연구원이 혁신적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적분할로 지수회사-사업회사 구조= 코스맥스그룹 지주회사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모체는 1992년 11월 세워진 한국미로토이다. 1994년 한국미로토는 코스맥스로 상호를 변경했고, 1996년 일본 ITC사와 전략적 기술 제휴를 맺었다. 1998년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고, 이듬해 수출기업화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2002년 2월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같은 해 10월 기능성 화장품 용기 개발 벤처기업인 CDR(현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를 인수한다. 2004년 코스맥스 상하이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03년 원부재료 물류센터, 2004년 파우더 전용 제3공장을 준공했다.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 폐지하고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했다. 2007년 4월 일진제약(현 코스맥스바이오)을 계열사로 편입했고, 같은 해 9월 국내 업계 최초로 OHSAS 18001(안전보건경영) 인증을 취득했다. 2010년 4월 중국 광저우코스맥스유한공사를 설립했다. 11월 무역의 날에는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2년 3월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을 세웠다. 2013년 4월 코스맥스USA를 설립했다.

2014년 3월 코스맥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할 코스맥스와 투자 사업부문을 관장할 지주회사 코스맥스비티아이로 기업을 분할한다. 코스맥스는 신설법인으로, 지주회사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존속법인으로 변경 상장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같은 해 6월 건강기능식품업체 뉴트리바이오텍을 인수했다. 12월에는 패치형 의약품과 화장품 전문 ODM회사인 아이큐어와 합작해 코스맥스아이큐어라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연구, 생산 업체를 설립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코스맥스그룹의 지주회사로 계열회사에는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코스맥스바이오, 생명의나무에프앤비, 뉴트리바이오텍, 뉴트리원, 뉴트리사이언스, 뉴트리바이오텍상하이, 뉴트리바이오텍 미국, 코스맥스, 코스맥스차이나, 코스맥스인도네시아, 광저우코스맥스, 코스맥스유에스에이, 코스맥스향약원, 코스맥스아이큐어 등 15개사가 있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최대주주는 이경수 회장이며 보유 지분은 34.02%다.

◇ 실적도 호조세= 코스맥스그룹의 사업회사 코스맥스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5.7%, 94.1%씩 증가한 1329억원, 95억원을 올렸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5% 늘어난 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국내 고객사의 꾸준한 제품 공급 증가와 함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및 홈쇼핑 유통 채널 내의 신고객 확보를 꼽았다. CC크림, 선 팩트, 스프레이 등의 고기능성 제품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중국법인도 매출이 65% 성장한 505억원을 거뒀다. 이익률도 10%대를 기록, 한국 사업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5억원, 46억원으로 21.9%, 32.8%씩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0.3% 감소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그룹 매출은 20% 중반대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법인이 11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에도 미국 등의 본격 공장 가동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전망도 긍정적이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 진출과 자회사 상장으로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 식물성 연질 캡슐사업(최대 매출 500억원, OPM 10% 수준)에 진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이어 “계열사 뉴트리바이오텍은 상장 예정인데 해외 건기식 ODM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주사는 현금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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