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 금액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다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현재 CJ헬로비전 기업 가치와 추후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적정하단 판단이다.
SK텔레콤은 2일 진행된 201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콜에서 “CJ헬로비전 인수 1단계는 지분 30%에 5000억원을 지불하는 것”이라며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1조9400억원 정도로 가입자당 약 45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3년 이후 유사 업종의 상대적인 평가를 비교할때, 이번에 체결한 것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또 “2019년 4월 이후 잔여지분인 23.9% 인수를 위해 5000억원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를 현재 가치로 계산하면 4000억원 정도”라면서 "현재 가치로 보면 CJ헬로비전 지분 53.9%를 9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플랫폼 사업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고 소지자들에게 개인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2018년까지 50개 생활가치 플랫폼을 출시하고 10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패러다임이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으로, 보조금에서 서비스로 가고 있다”며 “기변 중심의 건강한 가입자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배당과 관련해선 상향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시에 CJ헬로비전 인수로 인한 배당 지급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연간 배당 수준에 대해선 상향을 포함한 옵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중장기 배당 정책에서도 향후 3년간 비지니스 계획에 연말 승인이 예정돼 있는 만큼 내년 초에 시장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헬로비전 에 따라 배당정책은 무관한 사안”이라며 “오늘 발표 했듯이 인수대금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현금 유출이 최소화하는 구조다. 배당 지급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알뜰폰 사업도 재편을 통한 시너지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루나폰과 같은 중저가폰 라인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양한 제조사의 단말을 출시해 경쟁사 대비 라인업을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헬로비전 인수는 MVNO(알뜰폰) 미디어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SK텔링크와 CJ헬로비전의 MVNO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아직 MVNO를 어떻게 가져갈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CJ헬로비전 인수로 인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하나로통신을 인수할 당시에는 유선 사업자였기때문에 무선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CJ헬로비전 인수는 SK브로드밴드와 업무가 유사하거나 거의 동일한 만큼 인수 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로 통신때는 인수 이후에 가입자 정보 유출에 의한 가입자 대규모 이탈이 큰 문제였다”면서 “이번 인수는 CJ그룹과 서로 협력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거 하나로통신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