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 어린 그런 회담이 돼서 앞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애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 단독·확대 회담은 총 1시간 40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저는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에 양국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일본에도 한·일 관계는 진실과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는 성신지교를 말씀하신 선각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저는 예전부터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자 생각해 왔다”며 “그러기 위해서 정상 차원에서도 솔직하게 의견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저는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얘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님과 이렇게 회담이 실현됐다”면서 “이것은 양국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저는 지금까지 50년간의 일·한 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그것을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일·한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