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Omni-channel) 쇼핑이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롯데마트, AK플라자 등 유통업계가 적극적으로 상용화하며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새단장하며 옴니채널을 강화했다.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으로 구분된 쇼핑채널을 하나의 매장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라인 구매 후 택배를 기다릴 필요 없이 인근 하이마트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도 마련했다.
또 스마트폰의 위치기반 기능을 통해 할인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상품 바코드 검색 기능도 눈에 띈다. 매장 상품의 바코드를 하이마트 스마트폰 앱에서 스캔하면 상세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옴니 세일즈 기능도 선보인다.
AK플라자는 ‘10초에 보는 백화점 텐쇼핑’이라는 옴니채널 쇼핑 서비스를 구현, 운영 중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접한 다음, AK몰과 연동해 바로 구매하거나 혹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텐쇼핑은 실제 매장을 모바일 상으로 옮겨와 양질의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매장 방문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쇼핑 콘텐츠”라며 “앞으로 고객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10초 영상 시리즈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상품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드라이브 앤 픽(Drive & Pick)서비스’(롯데마트 중계점), 백화점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면 백화점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찾을 수 있는 서비스(SSG닷컴) 등이 속속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유니클로, 에잇세컨드 등 SPA 브랜드들도 옴니채널 쇼핑의 실현에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쇼핑의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커머스가 확산됨에 따라, 유통시장이 옴니채널 중심으로 서서히 재편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출점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시·공간적 판로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