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전망]제약, ‘메르스 악재’ 선방…올해 매출 1조클럽 줄가입

입력 2015-11-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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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조1000억 전망…녹십자·한미약품도 유력

국내 제약업계는 올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1조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회사 매출 1위 유한양행을 비롯, 지난해 아쉽게 매출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한 녹십자까지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게다가 한미약품의 경우 향후 유한양행·녹십자 다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4분기 매출(연결 기준)이 291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1억5000만원으로 1.80%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유한양행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3099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급증하며 제약업계 분기 매출액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억6300만원으로 65.3% 늘어나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올초부터 꾸준한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올해 전체 매출은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호실적은 전문의약품(ETC) 판매 증가와 원료의약품(API) 수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녹십자 역시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되지만, 1조원 돌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95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2% 증가, 영업이익은 129억6600만원으로 7.6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녹십자는 3분기 매출액 29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 1분기(2868억원)에 기록한 회사 최대 분기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이 회사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1조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몇년 전부터 R&D에 주력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는 힘들 전망이지만, 유한양행과 녹십자에 이어 향후 매출 1조원 돌파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제약사다. 한미약품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32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7억3200만원으로 무려 276.81%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2683억7900만원의 매출을 기록, 회사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9608억원으로, 지난해 7613억원에 비해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달 30일 발표된 3분기(별도 기준)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140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매출액(2039억원)은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117%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올해 전체 매출액은 8122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종근당은 올해 꾸준히 1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60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누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1억1400만원, 101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23.1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메르스라는 돌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유한양행에 이어 올해 녹십자까지 이들 2곳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제약업계가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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