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세영, 극적인 ‘끝내기 버디’ 우승…리디아 고 공동 8위

입력 2015-11-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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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AP뉴시스)
▲김세영이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AP뉴시스)

‘역전의 명수’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다시 한 번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세영은 1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ㆍ6778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7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킴 카우프만,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캔디 쿵(대만ㆍ이상 1언더파 287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세영은 올 시즌 LPGA 투어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김효주(20ㆍ롯데)와의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야말로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전날 2오버파를 쳐 5위에 머문 김세영은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킴 카우프만,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그리고 7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캔디 쿵과 피 말리는 우승 경쟁을 펼쳤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김세영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까지 파로 막으며 전반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2번홀(파4)까지 파로 막은 뒤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은 김세영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카우푸만, 루이스, 쿵과 공동 선두를 이뤄 마지막까지 우승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가장 먼저 경기를 마친 카우프만은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하는 3명의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김세영은 세컨드 샷에서 핀 2m 지점에 붙이며 루이스와 쿵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이후 두 선수는 모두 버디 퍼트를 실패, 김세영의 퍼트만 남겨 놓고 있었다. 만약 퍼트에 성공한다면 우승, 놓친다면 3명의 선수와 함께 연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세영은 결코 쉽지 않은 퍼트였지만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장식한 김세영은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이글’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2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일희(27ㆍ볼빅)는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와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김세영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효주(20ㆍ롯데)는 1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 신인왕 향방은 사실상 김세영에게 향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은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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